족저근막염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을 한 뒤에 발바닥 발뒤꿈치가 아픈 증상

 

평소에 운동을 잘 하지 않다가 갑자기 과격한 운동을 하면 몸에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마라톤이나 축구 같은 격한 운동을 하면 무릎이나 발목, 발바닥 등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이 중 발뒤꿈치에 생기는 통증은 족저근막염 증상일 수도 있다. 

발의 형태를 유지시켜 주고 충격을 흡수하는 족저근막

발에는 우리 몸 전체 뼈 206개 중 1/3이 존재한다. 다리를 제외한 발의 뼈 개수만 52개에 달한다. 발은 뼈 외에도 근육으로 구성되는데 대표적인 게 바로 족저근막이다. 이 근육은 발바닥에서부터 발가락 기저까지 연결돼 있어 발의 형태를 유지시켜 주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 근육은 일부가 아치형으로 생겼다. 터널의 천장이나 다리 아랫부분을 둥글게 만들어 무게를 분산시키는 것처럼 발바닥에 가해지는 하중과 충격을 완충시킨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걸음을 걸을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하중은 신체 몸무게의 7배에 달하며 이중 후족부에 60~70%의 무게가 전해진다.

족저근막염은 과격한 활동, 단시간 내에 급격하게 는 체중 때문에 하중이 과하게 가해질 때, 노화로 족저근막이 퇴화됐을 경우, 신발 앞부분과 뒷부분의 차이가 심한 하이힐이나 플랫슈즈를 오래 착용하는 등 발에 무리가 생길 때 주로 발생한다.

황지효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골관절센터 교수는 "족저근막염은 뒷꿈치에서부터 발가락 기저까지 연결돼 발의 형태를 유지시켜 주고 충격을 흡수하며 발을 들어 올리는데 도움을 주는 섬유띠인 족저근막에 손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족저근막염의 증상

증상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격한 운동 후 발꿈치나 아치형 족궁에 통증이 생기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자고 일어났는데 걸음을 걷기 힘들거나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올리기 힘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족저근막염의 증상은 몇 시간 후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생활이 불편할 만큼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는 자한성(self-limiting) 질환이다. 그러나 완전히 나아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불편함에서 오는 틀어진 자세가 허리 디스크와 같이 타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 대처 방법

족저근막염 증상이 의심되면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사항은 맨발로 딱딱한 땅이나 표면을 걷지 않도록 하고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 준다. 충격 흡수 기능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이힐이나 바닥이 평평한 플랫슈즈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경우라면 우리 발은 3~5cm 정도되는 굽의 신발을 신을 때 가장 안정적이라고 하니 신발을 바꿔 준다. 
염증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B와 비타민C를 평소보다 많이 먹는다. 

언제부터인가 발바닥 통증이 느껴진다면 휴식을 취하고 얼음찜질 등으로 발바닥 근육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재발과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족저근막염을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진통제를 복용하는데 정확한 진단 없이 약을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재발이 쉬운 족저근막염, 평소 예방법과 강화 방법

약물과 보조기, 시술과 수술 등을 통해 발의 통증이 줄어들거나 사라졌다 해도 재발이 높은 만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족저근의 근력과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운동 전에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게 중요하다. 

족저근 강화 방법

• 엄지발가락을 위아래로 올렸다 내렸다하면서 족저근 단련시키기

• 바닥에 앉아 다리를 뻗고 고무줄이나 수건 등으로 엄지발가락에 걸어 몸쪽으로 잡아당기기 

• 바닥에 꽁꽁 언 냉동캔을 발바닥에 놓고 발 앞뒤로 굴리는 것

• 서서 발꿈치를 위아래로 올리거나 선 상태에서 발바닥으로 수건이나 신문지 등을 집어 올리는 활동